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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제작기술

카메라의 장착장비(2)

by 행복한 아무무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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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마운팅

1. 트라이포드

 트라이포드(tripod)는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카메라 장착장비이다. 모든 트라이포드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세 개의 다리 위에 카메라 헤드를 상하ㆍ좌우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트라이포드 헤드가 장착되어 있는 형태이다. 트라이포드는 이렇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세 개의 다리를 이용해 플로어(floor) 같은 평평한 곳은 물론 계단과 같이 경사진곳, 불규칙한 노면 등에서도 카메라의 수평을 유지할 수 있다.
 트라이포드는 대개 높이에 따라 세종류가 사용되는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준형의 트라이포드와 표준형의 1/2 정도의 높이를 가진 베이비(baby)형 트라이포드, 그리고 베이비형 트라이포드의 1/2 가량의 높이를 가진 쇼트(short)형 트라이포드가 있다. 세 종류의 트라이포드는 모두 각각의 높이의 2배 정도 범위 안에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트라이포드 헤드는 상하 또는 좌우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카메라 헤드를 움직여 만들어내는 움직임인 팬과 틸트를 구사할 수 있다. 좀더 전문가급의 트라이포드 헤드는 이러한 움직임을 여러 가지 강도로 조절할 수 있는 조절기기까지 장착되어 있으며, 헤드에는 공기방울 수평기가 장착되어 손쉽게 카메라의 수평을 잡도록 도와준다. 트라이포드는 사용하는 카메라의 무게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기동성과 안정성 측면을 고려하여 적당한 기종을 선택하여 사용한다.
 평평한 곳에서 트라이포드를 세팅할 때에는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스프레더(spreader)라는 삼각형의 지지대를 사용한다. 바닥이 평평하고, 고를 경우에는 이 스프레더에 바퀴를 장착해 수평상태에서 간단한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 스프레더 달리(spreader dolly)라는 기기도 종종 사용된다.

2. 스튜디오 페데스탈  

 방송국의 스튜디오 내에서 사용되는 중·대형급의 스튜디오 카메라를 지지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스튜디오 페데스탈(studio pedestal)이다. 페데스탈은 트라이포드의 모양과는 달리, 바퀴가 달린 원통형의 지지대 위에 카메라를 얹어 사용하게 되어 있는데, 이 바퀴를 이용하여 바닥면이 매우 고른 스튜디오 내에서는 어느 방향으로든지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압축공기를 이용하여 상하로 카메라를 높이고 낮출 수 있어, 효과적인 카메라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다. 페데스탈은 대형 카메라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자체의 무게 역시 상당히 무겁고 크기 또한 대형이지만, 작동하기가 쉽고 상하, 전후, 좌우의 움직임 또한 매우 부드럽다.
 예전에는 평형추형 스튜디오 페데스탈이라는 페데스탈을 사용하였는데, 이 종류의 페데스탈은 평형추 부분이 상당히 무거워 움직이기가 어렵고, 균형을 정확히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압축공기형 페데스탈을 주로 사용한다. 이 압축공기형 페데스탈은 평형추가 필요없기 때문에, 평형추형보다 상당히 가볍고, 움직이기도 용이하며, 압축공기를 이용하여 카메라 무게의 균형을 정확하게 유지하고, 카메라의 상하 움직임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매우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3. 이동차

 이동차는 가장 간단한 직선 형태의 움직임을 만드는 마운팅 기기이다. 바닥에 일자형의 레일을 평행하게 깔고, 그 위에 바퀴를 이용한 이동차를 장착해 이동을 하는 방식으로서, 전후의 직선 형태로 설치하여 피사체를 향해 접근하는 움직임을 달리인(dolly-in), 반대의 경우를 달리아웃(dolly-out)이라고 하며, 좌우로 설치하여 피사체의 움직임을 좌우로 잡을 경우를 트래킹이라고 한다.
 달리인의 경우 피사체에 다가감으로써 피사체가 화면에 크게 잡힐 수 있도록하여 특정 피사체를 강조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이렇게 피사체에 다가가는 느낌은 줌을 사용하여 피사체의 사이즈를 확대하는 느낌과는 아주 다르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줌을 사용할 경우에는 카메라는 움직이지 않고, 단지 줌렌즈 안에서 렌즈의 초점거리만 변화시켜 피사체의 크기를 확대하는 것이므로 달리에서와 같이 직접 사람이 다가가는 운동감과 원근감(perspective)은 생겨나지 않는다. 반대 방향으로 달리아웃을 했을 경우에는,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던 피사체의 한 부분으로부터 좀더 넉넉한 사이즈로 빠져나오게 됨에 따라 피사체의 주변 환경까지를 같이 설명하거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한편 이동차를 이용해 좌우의 방향으로 피사체를 화면 안에 유지하면서 이동시키는 트래킹(tracking)의 경우에도 단순히 트라이포드 위에 카메라를 장착하여 트라이포드 헤드의 움직임을 이용하는 팬과는 달리, 피사체와 동일한 거리와 각도를 유지하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운동감을 더 살릴 수 있게 되어 실제 느낌상 차이가 많이 난다.
 이동차는 간단한 직선 형태의 이동만으로도 화면상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 수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을 응용해 인물 사이에 발생하는 긴장상태의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 수 있어, 실제 촬영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이동 도구이다. 또한 이동차의 직선 형태의 레일에 곡선 형태의 레일을 덧붙임으로써 좀더 다양하고 응용된 움직임을 만들 수도 있다.
 지표면의 상태가 완전한 수평을 유지하고 이음매가 없이 고른 스튜디오와 같은 조건에서는 카메라의 트라이포드 밑부분에 바퀴 형태의 기기를 부착한 스프레드 달리를 이용해서 레일의 설치 없이도 전후, 좌우뿐만 아니라 지표면 위에서 원하는 모든 방향으로 카메라를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부착물은 바닥이 조금만 거칠어도 카메라에 그 흔들림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하여야 한다.
 야외의 경우, 실제 촬영현장에서 이러한 기기가 없을 경우에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휠체어나, 슈퍼마켓의 카트, 그리고 유모차나 리어카 등을 이용해 비슷한 움직임을 만들 수도 있다.
 직선 형태로 된 이동차와는 달리, 원형 이동차는 원형으로 된 이동 레일을 말한다. 원형 이동차에 의한 움직임은 피사체를 중심으로 360° 원형으로 회전하면서 이동함에 따라 좀더 극적인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서로 마주하는 두 인물간의 긴장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립되는 위치 등을 한 샷 내에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4. 크레인

 앞에서 설명한 이동차나 원형 이동차의 경우에는 카메라가 지상에서 전후, 좌우, 원형의 형태로 움직이는 것이지만, 크레인 (crane)에 의해 만들어지는 움직임은 지표면 위의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샷이기 때문에, 우리가 경험한 움직임 중에서 가장 낯설고 극적인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크레인 샷은 크레인이라는 기중기처럼 생긴 마운팅 기기 위에 카메라를 얹어 만들어내는 샷이기 때문에, 레일 등 한정된 트랙 위에서의 움직임을 벗어나 자유로운 움직임을 만들 수 있다. 크레인의 움직임에 의해 만들어진 샷들은 공간을 이동 할 때 생기는 깊이감으로 인해 다른 움직임에서는 맛볼 수 없는 현실감을 증대시키고, 또한 감정의 흐름을 단절 없이 유연하게 표현할 수 있어, 영상의 표현영역을 크게 확장시킨다.

5. 지미집

 지미집 (jimmy jib)은 크레인과 동일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기기이다. 지미집이 크레인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은 크레인은 촬영자가 직접 기기 위에 올라타서 카메라를 조작하는 데 반해, 지미집은 지브암(jib arm)의 끝부분에 카메라를 장착시켜 리모트 컨트롤러로 조작한다는 점이다.
 이때 크레인에 의한 샷은 카메라맨이 직접 카메라를 조작하여 영상을 잡기 때문에 좀더 섬세한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반면, 지미집은 카메라의 촬영 각도와 렌즈의 작동, 조리개의 조절, 포커싱 등 촬영에 필요한 제반 요소들을 지상에서 오퍼레이터가 리모트 컨트롤러로 조작하기 때문에 섬세한 움직임을 표현하는 데 상대적으로 약점이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지미집은 절벽 위에서나 건물 옥상, 그리고 달리는 차량에서의 팔로우와 같은 실제 촬영자가 탑승할 경우 위험 요소가 있는 장소에서의 촬영에 아주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촬영자가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기기 자체의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운반이 용이하며, 1m 정도에서부터 10m 가까이 조절할 수 있는 암(arm)은 관절 형식으로 간단히 조립 · 분해할 수 있어 이동성이 뛰어나다.

6. 스테디캠

 스테디캠(steady cam, 진동흡수 완충장치 시스템)은 핸드헬드 촬영에서와 같이 자유로운 공간이동을 만드는 기기이다. 손으로 들고 찍는 핸드헬드 촬영의 경우, 공간이동은 자유롭지만 이동시 카메라의 흔들림이 눈에 거슬리게 되는 데 반해, 이 기기는 카메라의 흔들림을 최소화 내지는 아예 없애는 특수한 진동흡수 완충장치를 몸에 부착하여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부드러운 공간이동을 구사할 수 있다.
 실제 촬영현장에서는 이동차의 설치는 길이상 한정될 수밖에 없고, 아무리 원형과 직선 레일을 혼합한다 하더라도 움직일 수 있는 방향이 제한적이다. 이에 반해, 스테디캠에 의한 샷은 카메라가 몸에 장착되어 있는 상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동차를 설치할 수 없는 계단과 같은 어떠한 공간에서라도 자유자재로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다.
 스테디캠은 처음에는 특정회사의 상품 이름이었다. 지금은 진동흡수 완충장치가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되어 동일한 화면 효과를 만들지만, 이러한 종류의 기기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의 놀라웠던 영상 표현력의 확장으로 인해 보통 명사화되어 사용한다.

7. 기타 장착장비

 헬리콥터 등에 카메라맨이 탑승하여 항공촬영을 할 경우,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접하지 못했던 부감샷에 의한 공중에서의 이동감을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헬리콥터에 탑승하여 촬영한 부감 샷은 헬기와 촬영하려는 대상물간의 거리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피사체에 접근하여 이동하는 다이내믹한 화면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여 개발된 것이 무인항공 시스템을 이용하여 항공촬영을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식의 기기들은 모형 헬리콥터에 송·수신기 및 카메라를 장착한 뒤 운행상태에 있는 모형 헬리콥터에서 보내오는 영상신호를 보고 리모컨으로 헬리콥터의 진행방향을 조정하면서 원하는 영상을 녹화하게 된다.
 무선 모형 헬리콥터이기 때문에 실제 헬리콥터보다 피사체에 근접한 접근촬영이 가능하고, 이러한 접근에 의해 생겨나는 이동감은 마치 독수리 날개에 캠코더를 부착한 듯한 자유로운 이동감을 만들어 색다른 공간 이동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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